안녕하세요, 여행 갈 기니입니다🐹 가끔 그런 날 있지 않으세요?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 미술관을 떠올리지만, 막상 '내게 잘 즐길 수 있을까'하고 머뭇거리다 결국은 카페나 영화관등 익숙한 장소로 떠나게 되는 날이요. 아무래도 다양한 미술품이 모이는 만큼 조금은 엄숙한 공간이라는 심리적 진입장벽 때문일까요? 미술관이 조금 친근한 공간으로 우리 곁에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쿄에는 그런 진입장벽을 아주 자연스럽게 허물어주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드릴 국립신미술관이죠.
도심 속, 친구처럼 정겨운 미술관

국립신미술관은 도쿄 아오야마 공원 인근에 세워진 일본에서 가장 큰 미술관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미술관이지만, 그 분위기 만큼은 의외로 편안해요.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 의자에 앉아서 바깥 풍경을 즐기는 사람 등 전시를 관람하지 않아도 공간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국립신미술관을 보고 느낀 생각은 이 곳은 전시를 감상하는 장소가 아니라, 도심 속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휴식 플랫폼 같았습니다. 그건 인근 주민들에게도 다르지 않겠죠? 그들에게 국립신미술관은 아오야마 공원을 걷다보면 나오는 안락한 쉼터같은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이 곳은 마치 친구처럼 정겨운, 편한 마음으로 방문하기 좋은 미술관이었습니다.
미술관에 왔다가 가구에 반하고 갑니다

친근함만이 매력이라면 조금 심심하겠죠. 이곳은 건축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거대한 통유리 곡선 창은 바깥의 숲을 그대로 미술관 내부로 끌어들여 실내에 있지만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미술관 한가운데 우뚝 선 역원뿔 모양의 아트리움은 단순히 멋있기만 한 게 아니라, 공간을 분리하고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기 위해 고안된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웬만한 쇼룸보다 명품 가구들을 더 편하게 이용해 볼 수 있었다는 건데요.
국립신미술관은 칼 한센, 프리츠 한센, 허먼밀러 등 럭셔리 가구 브랜드의 제품이 말 그대로 ‘길거리에 널렸다’는 정도입니다. 쇼룸에서는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가구를 체험해봤다면 여기서는 편한 마음으로 가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이 가구에 앉아보는 것이었다면 말 다 한거 아닌가요?
새로움이 익숙한 미술관

국립신미술관에는 상설 전시가 없습니다. 하나의 전시가 끝나면 공간은 완전히 새로운 전시품으로 채워지고, 계절마다 분위기가 바뀝니다. 또, 미술관 내 카페도 시즌마다 메뉴를 교체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바나나를 활용한 음료가 시즌 메뉴였는데, 다음엔 또 어떤 메뉴가 나올지 기대가 되더군요. 다양한 매력으로 방문할 때마다 다른 인상을 주는 국립신미술관! 다음 도쿄 여행 때 꼭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건축 인사이트를 얻으세요!

건축물을 소비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국립신미술관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쉬는 날마다 가서 전시를 관람하든, 독서 등의 취미생활을 하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하고 예쁘고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 이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인 공공 건축물이니까요. 여러분도 건축, 공간을 기획하실 때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전문적인 가이드가 진행하는 설명 위주의 답사보다 저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내가 필요한 영감, 인사이트를 차곡차곡 모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런 여행을 기획하기 힘드시다면, 레드캡투어가 준비한 LEARN ON 상품을 이용해보세요. 편리한 답사를 위한 항공, 호텔, 일정 등 맞춤형 여행을 제안해드립니다. 그럼, 국립신미술관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으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여행 갈 기니🐹였습니다.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